음주운전 증가 속 단속경찰관 부상
어제 음주측정 불응 도주차량에 2명 3주 상해
2010-03-19 김광호
이런 가운데 19일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교통경찰관 2명이 단속에 불응해 도주하는 차량의 문짝에 치여 약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오전 4시5분께 제주시 노형동 모 주유소앞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서부경찰서 고 모(32) 경장과 김 모 경장(35)이 음주측정에 불응해 도주하는 조 모씨(36)의 차량 운전석 문짝에 치여 각각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었다.
이들 경찰관은 조 씨에 대한 음주여부 확인 과정에서 알코올 반응이 나오자 운전석의 문을 열어 하차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 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차량을 급출발하면서 왼쪽에 서 있던 이들을 운전석 문짝 부분으로 충격했다.
이들 경찰관은 평화로 쪽으로 차를 몰고 도주하는 조 씨를 약 3km 가량 추적해 검거했다. 조 씨는 무면허 음주운전(혈중 알코올 농도 0.130%) 혐의로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계장 김상범)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됐는 데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4명이 늘어난 316명(운전면허 정지 153명.취소 163명)이 단속됐다.
최근 4년간 음주운전 단속 중 부상을 당한 경찰관은 2007년 1명, 2008년 4명, 올해 3명 등 모두 8명이다.
한편 박천화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음주단속 중 부상을 당한 경찰관들의 집을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