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농촌주부들 감귤전정교육을 받으면서

2010-03-17     제주타임스



지난 2월 26일부터 8월말까지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감귤농업인들을 위하여 감귤전정반을 개설하여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감귤전정교육을 3월부터 9월까지 개설을 하여 감귤농업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올해도 전정반을 개설하여 교육을 해 주어서 어찌나 고마운지 모른다.

더욱이 남성들도 있지만 절반이 여성들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교육이라고 할까 아니면 우리주부들도 기술자가 된다고 중얼거리며 교육에 임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열심히 교육에 임하고 있다.

당초에는 한곳에서 이론교육 실기교육을 할 계획이었으나 너무나 많은 농업인들이 신청을 해서 1조~5조로 나누어 편성을 하여 실기위주로 현장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우리 제주시노지감귤연구회원들도 많이 참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을 받으며 귀동냥을 해보면 이제야 감귤을 하는 사람, 수년간감귤농업을 이어온 사람, 또는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 농장을 이어받아 감귤원을 경영하는 사람, 소위말해서 감귤재배 유형별로 보면 사연의 꽤 많아보였다.

한때는 감귤의 천덕꾸러기가 되고 가격이 4년 내리 쳐다보지 않다가 다시 감귤 값이 호전되어가니 그간 폐원한 사람들은 후회를 한다는 소리도 들리고 맛만 좋으면 얼마든지 내다팔 수가 있고 돈벌이가 된다고 하여 근래 들어서 감귤원을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나 하는 농가들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아서 전정교육교육장은 그야말로 뜨겁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1조에서 5조까지 편성을 하여 해당된 조별로 교육을 받도록 하였음에도 계속교육을 받으러오니까 교육장 열기가 매우 뜨겁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허나, 감귤전정교육을 그동안 받아본 결과 하루아침에 전정기술이 연마가 되고 그 기술이 몸에 배는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감귤나무의 생리에 대하여 공부를 해야 한다고 판단이 되고 그 생리를 숙지한 전제조건에서 감귤전정의 술어라든지 가지별 전정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더욱이 많은 실습을 해야 함은 물론, 감귤나무를 많이 전정해본 사람만이 기술자가 된다는 것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성들보다 여성들은 손에 가해지는 힘이 약한 것이 흠이긴 하지만 남성들보다 조금은 섬세함이 있어 전정기술을 배우고 익히면 남성들 못지않게 전정을 잘 할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해본다.

기술센터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도 바쁜데 감귤농가를 위하여 어떻게 하면 쉽게 기술을 알려줄 수 있을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말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또한 우리교육생들은 전정기술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더 귀담아 들어서 전정의 기능, 전정의기술자가 되어서 맛 좋은 감귤을 많이생산해 소득과 연계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제주기둥산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했으면 한다.

3월달에는 4일, 9일, 11일, 16일, 18일 등 5회를 하고 4월 8일날은 오후2시부터 그 동안 전정의 총정리강의를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를 한다. 언니, 동생, 오라버니 되시는 교육생 모두들 우리 앞으로 더 열심히 전정교육에 임하자고요. 8월달까지 아자 ! 아자 !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배  인  경
제주시 노지감귤연구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