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도서관 책두레 서비스

2010-03-17     제주타임스


'두레'란 조선후기 농민들이 농번기에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하여 부락이나 마을단위로 만든 조직을 말하는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에서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관할 8개도서관에서 통합도서관리시스템의 기능 중에 하나인 책두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관리시스템에서의 기능은 도서 프로그램 전산화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책두레 서비스 기능이 아주 중요하다 책두레서비스는 원거리 소장도서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거주지에서 직접 보고 싶은 책을 주문하면 이용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제도이다.

책두레 서비스를 제공하기 이전에는 각 도서관별로 회원가입을 해야하고 해당도서관회원만이 해당도서관 자료만을 대출할 수 있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책두레를 이용하면 서귀포시관내도서관 중 아무데서나 회원등록을 해도 모든 도서관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성산포거주시민이 기적의도서관 소장자료를 보고 싶으면 성산일출도서관에서 기적의도서관 자료를 대출, 반납할 수 있는 책두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서귀포시 8개도서관이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사서들의 서로 노력과 협동심으로 항상 주민들이 편안하고 쉽게 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책두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나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 해주고 원거리에 소장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책을 보고 싶으면 직접도서관을 찾았고, 조금 더 발전해서 소외된 지역과 단체, 군부대, 장애인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서비스를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원거리자료를 직접 가지 않아도 회원증 하나면 서귀포시관내 도서관자료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니 편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삭막해져가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독서는 마음의 감성을 풍요롭게해줄뿐만 아니라 지식사회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아주 중요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좋은 여건속에서 항상 책과 도서관을 가까이 하는 시민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숙  희
서귀포기적의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