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즌 관광질서 저해 사범 '꿈틀'

'송객료만 받아 챙기기' 등 제주 이미지 먹칠
경찰, 송객관련 물품강매 등도 강력 단속

2010-03-16     김광호
제주관광에 나서려는 사람들을 상대로 송객료만 받아 행방을 감춰버리는 범죄 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피해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상에 여행사를 개설한 후 제주관광객을 모집하는 것처럼 속여 송금한 송객료만 받아 챙기거나, 돈을 받고 아예 행방을 감춰버리는 피해 사례들이 경찰에 접수되고 있다.

실제로 경찰에 적발돼 구속된 사례도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달 인터넷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제주관광을 미끼로 17명에게서 호텔숙박비와 렌터카 비용 등의 명목으로 모두 2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30대 여행사 대표를 구속한 바 있다.

또, 골프관광객 13명을 모집한 후 항공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아 편취한 모 여행사 이사도 검거돼 사법처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6일 봄 관광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들이 즐겁고 안전한 제주여행이 될 수 있도록 이런 형태의 관광질서 저해 사범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광객을 모집해 송객료만 챙기고 숨어버려 제주관광에 나서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해치는 이러한 형태의 불법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송객관련 부당한 금품수수 및 물품강매 등 불법 사례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한편 관광객을 상대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음식물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