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4월 이전 A형간염 예방접종 '필수'

2010-03-15     제주타임스
전염병은 환경과 숙주, 병원체 이들 삼자가 잘 매치될 때 우리 몸에서 발생되는 질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올 4월에는 A형 간염이 본격 유행 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A형간염은 새삼스럽게 발생되는 신종질환이 아니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과거에는 불현성 감염으로 항체를 보유할 수 있었던 바이러스성 수인성전염병 질환이었으나 근래 들어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이들 바이러스에 접 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2~30대에 위험한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의하면 수인성전염병인 A형간염에 대한 표본감시결과로 2009년 발생건수가 총 1만5041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1%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보통 4월부터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는 A형간염은 잠복기가 30일 정도임을 고려할 때 2월 말~3월 초부터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나 고위험군은 A형간염 백신을 우선해서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한다.

한편 국가에서도 향후 2011년부터는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에 A형간염을 추가하도록 할 방침이며, 또한 A형간염을 현행 지정전염병에서 제1군전염병으로 변경하여 기존 표본의료기관에서의 신고를 전체 발생 환자 신고로 확대함과 동시에 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앞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환자 발생은 대부분 2-30대 청년층으로 이 들은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군으로 이들이 동 전염병에 감염되었을 경우 우리사회에 미치는 경제활동의 영향은 지대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로 전파되는 수인성?식품매개성 질환으로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과 국내 및 해외여행 시, 날 음식 섭취를 삼가고 반드시 끓인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없는 소아, 만성 간 질환 환자(B형간염, C형간염 포함), A형간염 유행 지역에서 장기 체류하는 경우, A형간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은 우선해서 접종을 받아야하겠지만 특히 2~30대는 가장 A형 간염바이러스에 취약한 연령대로 분류되고 있어 항체검사 없이 백신접종을 권고하는 만큼 서둘러 예방접종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신종플루 전염병으로 철저한 손씻기 교육이 잘 이루어지면서 각종 전염병 발생률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경험한 바 있다.

우리들의 의지로 이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예방 할 수 있지만 예방백신이 개발된 A형 간염인 경우는 예방접종과 더불어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청정제주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  영  주
제주특별자치도환경자원연구원 보건연구부 미생물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