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삼무운동’의 동참을 바라며
제주의 자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후, 올해 들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라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한다. 특히 서귀포는 ‘올레’ 붐으로 아름다운 자연광경을 체험하는 걷기가 열풍이다. 제주의 풍경과 청정 환경이 그만큼 어필되어서 나타나는 효과 인듯하다
필자는 우리의 자산이자 유산인 자연환경과 더불어 도시환경을 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10여 년 전 만해도 관광객으로부터 제주는 ‘거리가 깨끗하다’ 말을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요즘 제주는 도시화로 쓰레기 문제, 넘치는 광고물, 불법주정차 등의 대도시의 병폐가 나타나면서, 제주만의 브랜드인 청정·청결의 이미지가 퇴색되는 안타까움이 있다.
동 주민센터의 환경업무 담당자로 근무하며 많이 고민하고 한계를 느끼면서 봐왔던 우리의 의무이자 실천과제인 이 문제가 삼무운동 실시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으면 하는 바람과 자발적 참여로 정착되기를 바라며 몇 가지 생각을 적어 보고자 한다
삼무운동이란 서귀포시에 실시하는 쓰레기가 없고, 불법광고물이 없으며, 불법주정차가 없는 깨끗한 도시 만들기 범시민 운동이다.
이운동의 정착여부는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 즉 인식의 문제와 얼마나 실천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첫 번째로 우리 태도·생각을 한 번 짚어 보자. 내 집이 아니라고, 내가 편하다고 버리고, 붙이고, 주차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결국 나한테도 불편함이 되어 돌아올 뿐 만 아니라, 결국 제주의 깨끗한 이미지는 상처를 입을 것이다.
더 나가 세계환경보전총회(wcc) 개최 등 세계적 환경도시를 꿈꾸는
우리제주는 자연유산만 유네스코에 등재 되고 도시환경과 시민의식은 호사가에 입에 오르내리는 그저 그런 도시가 되지 않겠는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루아침에 바뀌겠냐고 하겠지만, 작은 것
부터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우리 제주인의 선량한 양심과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주인정신으로 다시 무장하면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둘째는 실천의 문제이다. 나 혼자 쓸고 치우기가 힘들면 이번기회에
동참했으면 한다. 매월 셋째 주 정기적인 ‘클린데이’청소의 날을 비롯해
우리 동 같은 경우 ‘아랑조을거리 상가번영회’가 중심이 되어 실시하고 있는 ‘내 점포 앞 내가 쓸기 운동’ 등에 적극참여 와 불법주정차를 하지 않는 준법운동에 동참이다.
최 일선 행정의 역할과 지원도 중요하리라 본다. 자생단체와 함께 참여하는 ‘불법 광고물 없는 날’, ‘불법주차안하기’ 캠페인·전단홍보 등 계도활동을 비롯, 동참자에게 작지만 자부심과 인센티브가 돌아 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천 중에 있다.
그리고 불법주정차 계도와 더불어 클린주차장 만들기, 무료주차장 대상지확보, 주차선 그리기 등 실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것들이 잘 진행되어 청결하고 쾌적한 거리로 입소문이 난다면 우리가 바라는 ‘청결브랜드거리’로 즉 깨끗한 상가, 숙박시설을 관광객·방문객이 많이 이용하는 직·간접적 효과까지 나타날 것이며, 이것이 삼무운동의 정착을 한걸음 앞당기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이다.
두서없는 얘기를 마무리하면, 주민의 의지와 참여만이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삼무운동’이 자리매김 할 수 있는 해결책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전 시민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한다.
박 수 경
서귀포시 천지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