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1

2004-11-26     김계홍 논설위원

 필자가  공직을 떠나 7년이 넘었는데도 가끔 친구나 주민과 대화를 나눌  때는 공무원입장이 되곤 한다. 한 친구와는 무리한 지적을 하길 레 변명을 하다가 소원한 사이가 되기도 하였다. 지금 하려는 세상이야기는 이발을 하면서 이발사와 나눈 이야기를 요약한 내용이다. 이 분은 평생을 이발사로 사라온 노인으로 세상사에 관심이 많고 매일 사람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아 그런지 좋은 말을 듣게되고 필자는 여러 가지로 배우는 것이 많아 이발을 기다려지곤 한다.

 오늘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토론을 하다가 제주의 당면한 국제자유도시를 비롯하여 이에 따른 간판내용, 교통혼잡, 공중화장실, 골프장 붐, 한라산 케이블카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열이 올랐다. 첫 화두가 국제자유도시라고 하면서 간판이 무어냐는 것이다. 적어도 영어 외에 일본사람과 중국사람이 많이 오는데 한자는 병기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통이 혼잡한 문제도 도로변에 자동차 정차가 심하여 단속이나 도로확장도 한계가 있으니 인도를 줄이고 상점이나 큰 건물 앞에는 주차공간(도로만을 지칭)을 가급적 많이 넓히라는 말이다. 그리고 시내에 화장실이 없어 당황하고 특히 외국인인 경우 큰 문제인데 왜? 이런 실정을 모르느냐이다. 필자는 주차장문제는 자가용이 너무 많고 큰 건물에 변소시설이 있다는 논리로 변명을 하자 실제로 당해보지 않은 소리라는 것이다. 유로주차장이 있는 곳이나 대중이 이용에 어려운 곳을 조사하여 공중화장실을 지으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골프장이 제주도에 30여 개가 이미 하가 되어 있는데 또 다시 육지와 제주에 골프장을  더 늘린다는데 교포들의 말에 의하면 일본이 골프장 붐으로 너무 많이 시설하여 지금은 회원제 값도 폭락하고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데 행정이 모른다는 이야기다.
 한라산에 케이블카설치는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한라산은 토석이 약하고 등산로가 많아 등산객통제도 안되고 이용자도 섬이기 섬이란 특수성으로 한계가 있고 투자에 따른 수익이 없어 큰 손실을 보는 애물단지가 게 된다.

그리고 삼신산의 하나인 한라산을 훼손한다고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더구나 영실은 문자 그대로 신들의 고향인 데 거기에 사람들이 넘나드는 것은 신이 노할 일로 안 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태풍의 진로인대다 사고개연성이 높아 사고라도 나면 어찌 하겠다는 것이지 묻고싶다는 것이다. 한라산 주변에 있는 오름에 오르면 한라산이 다 보이는 데 왜 케이블카를 놓자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이야기다.


 이상의 이야기가 다 옳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의 뜻이 담긴 내용이다. 당국자는 참고하여 역사에 후회가 없는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천사만설’ 을 통하여 앞으로도 기술하려고 한다.  
                          

논설위원 김 계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