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용담1동 마을발전계획
2010-03-11 제주타임스
태고에 태평양 한가운데서 용암이 치솟아 올라 한라산을 이루었고 백록담에서 북쪽으로 두 줄기 큰 내(한천,병문천)가 흘러 넘쳐 바다와 만나 용연을 만나 마을이 형성된 곳 ..... 그 이름을 용담이라 했다.
용담동의 지명 유래가 된 용연은 병풍을 이룬 푸르른 암벽과 맑은 물이 절경을 이루어 밤이면 이곳에 배를 띄워 풍류를 즐겼던 아름다운 정취를 용연야범(龍淵夜帆)이라 하여 영주12경의 하나로 꼽았다.
유교학문의 전당인 제주향교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설이 함께 서려있는 용연과 복신미륵서자복, 비룡못의 전설 등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용담1동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의 관문으로, 경제중심지로 활기찬 모습을 보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하나 둘씩 비어가는 점포들, 그 예전에 활기찬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이에 ‘08년 1월 7일 제5기 주민자치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분과위원회를 기획조정, 경제활성화, 도시디자인, 생태환경, 역사문화, 지역공동체분과 위원회를 새롭게 개편하는 한편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공감대 형성 및 과제 발굴 모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하여 용담1동 마을발전협의회를 창립하였고 미래발전 구상을 위해 지역발전 세미나 3회, 워크숍 2회, 마을발전 아카데미운영 24회 등 1,300여 명의지역주민과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 함께 참여하여 2년간의 진통 끝에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용담1동 마을발전계획”인 옥동자를 지난 3월 4일 탄생 시켰다.
용담1동 마을발전 계획(2010~2019)은 인문·사회·역사·자연적 환경 등의 여건을 분석하여 공간 개발 및 디자인, 시설 및 조성사업, 문화상품 및 프로그램개발 등을 통해 용담1동의 생활 환경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구도심의 재생과 활성화을 위한 장·단기 전략과 계획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서문시장 재개발 및 서문가구거리 발전방안, 빈상가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및 도심의 역사와 해안 경관을 담은 사라봉에서 도두까지 총 44포인트의 올레코스 구상안을 담고 있으며, 한천의 산책로와 자연학습장 조성, 도깨비시장 활성화, 용연마애각 기념관 조성 및 주민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및 공동체 프로그램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공공성, 현실성,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우선 순위를 정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금년은, 선유담, 취병담 및 제영 4점 등 암각화 10개소에 조형물,안내판 및 친환경 조명시설을 설치 80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용연 마애명 재현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주민 스스로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기탁하여 주신 마을발전기금(33백만원)은 마을발전 계획 수립에 밑거름이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금 모금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마을발전 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중점 추진하는 “특별자치마을만들기” 사업과 더불어 주민 스스로 발전하는 특성있는 자립형 공동체를 형성하고 마을별 특성과 잠재적 자원을 활용하여 함께 사는 잘사는 마을을 창조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우리가 변해야 마을이 산다」라는 대명제 아래 주민 스스로가 2년간의 진통 끝에 탄생시킨 위대한 보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양봉규 주민자치위원장님, 강동식 발전협의회장님, 각자생단체장님과 회원여러분, 그리고 지역주민 여러분께 최일선 현장에 근무하는 저로써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변화하는 자만이 다가오는 미래에 대처할 수 있고 꾸준하고 지속적인 실천만이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행복마을 용담1동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용담1동 동민은 지금까지 보여 주셨듯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과 단합으로 용담1동 미래 발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홍 경 찬
제주시 용담1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