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많은 저녁시간대 가로등 격등제 해제해 달라"

경찰, 잇단 교통사고 예방대책 마련

2010-03-11     김광호
제주지방경찰청은 11일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교통사고 다발 시간대인 오후 6시~11시까지 5시간 동안 가로등 격등제를 해제해 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박천화 청장 주재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교통 사망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각 경찰서장 및 지구대.파출소장 연석회의를 열고 가로등 격등제 해제 요청을 포함한 다각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경찰은 올 들어 24명이 숨진 교통사고 가운데 55%(13건)가 초저녁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8시 사이에 집중 발생했다며 오후 11시까지 만이라도 가로등 격등제가 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교통사고의 증가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의식 결여 및 보행자들의 무단횡단 등 안전불감증 만연에서 비롯되고 있음에 따라 예방활동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은 초저녁 시간대에 마을 및 일주도로 구간별로 도로담당자를 지정하고, 경찰 협력단체 회원 및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예방순찰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과속 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과속단속 장비를 최대한 활용, 주.야간.심야 및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시 이동하면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