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덕성ㆍ정직성 검증이 우선
6·2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섰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선거분위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출마희망자들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인 경우 이미 7명이 출사표를 냈다. 잠재적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을 포함하면 10명을 헤아린다.
그만큼 제주도의 발전과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인물이 많은 것이다.
이렇게 자진해서 나오는 봉사 일꾼들이 많다는 것은 제주로서는 복이다.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진정 제주를 위해 일할 참된 일꾼이고 인물인지는 아직은 모른다.
다만 이들의 지난 행적을 더듬어 보면 이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가 가능해 질것이다. 과거의 행적이 오늘을 관통하고 미래와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는 이러한 집적된 인물 평가를 통해 누가 제주를 위한 참 일꾼이고 누가 제주를 부끄럽게 하고 부도덕 한 인물인지를 가려내 선택하는 날이다.
그래서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는 제주도민의 역할은 그만큼 막중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인가.
정책비전과 자질과 능력은 평가항목의 우선순위이기는 하다. 그러나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도덕성에 지울 수 없는 하자가 있거나 정직하지 못한 인물은 제외되어야 마땅하다.
그런 인물은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물론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고 책임감도 없어 제주발전에 해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현 불가능한 장밋빛 공약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사람도 지도자로서는 합당하지가 않다.
이는 도민들을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비전이 없고 이리저리 눈치나 보며 현상유지에 매달리는 인물도 마찬가지다.
누가 제주도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망가뜨렸고 누가 제 욕심만을 위해 출마했는지도 철저한 검증대상이다. ‘그냥 좋은 게 좋다’는 식은 안 된다.
각종 인연에 얽매여 묻지 마 투표를 한다면, 그래서 전국 조롱거리의 부적격자를 뽑는다면 이는 제주도민의 수치다.
예비후보군이 정당공천을 받고 누가 본선에 진출하든 도민들은 후보자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평가하여 깨어있는 민주시민 의식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