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폭설ㆍ강추위 맹위
중산간 도로 빙판 곳곳 통제…내일부터 평년기온
2010-03-10 한경훈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10일 제주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도 뚝 떨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라산 진달래밭에 60cm의 눈이 내린 것으로 비롯해 윗세오름 50cm, 어리목 42㎝, 성판악 31㎝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해안지역인 서귀포시에는 5.3㎝, 성산포에는 1.5㎝, 제주시에는 0.9cm의 눈이 쌓였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주요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 혼잡을 빚었다.
오전 한때 한라산 1100도로와 5․16도로, 제1․2산록도로 등에 모든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다.
또 남조로와 비자림로, 서성로, 번영로, 평화로 등에서도 월동장구를 갖춰야 차량 운행이 가능했다.
기온도 크게 떨어져 이날 최저기온이 서귀포시 영하 2.7도, 제주시 영하 1.4도 등 평년보다 6~8도 가량 낮았다.
11일에도 아침까지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평년보다 4~5도 가량 낮아 쌀쌀하겠다.
이번 추위는 12일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11일까지 일시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되겠으니 시민들은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해상에서도 물결이 매우 높아 항해하는 선박들은 엄중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