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쓰레기 분리수거 부실
선별상태 나빠 매립장시설 고장 등 경영난 가중
제주시 클린하우스 등에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쓰레기처리시설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9일 제주시환경시설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에 선별이 제대로 안된 상태의 생활쓰레기가 반입돼 시설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음식물쓰레기에 이물질이 섞여 반입되면서 파쇄기 고장 등으로 자원화시설의 가동이 자주 중단되고 있다.
또 소각시설의 경우 가연쓰레기에 쇠망치 등 고철류가 섞여 들어오는 사례가 많아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자원의 재활용을 위한 선별장에서도 분리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로 인해 재선별을 위한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등 경영비를 상승시키고 있다.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에는 현재 읍면의 쓰레기도 반입되고 있지만 이는 소량이고 대부분 동지역의 쓰레기가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하우스에서의 쓰레기 분기수거가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설관리사무소는 이처럼 쓰레기 분리수거가 불량함에 따라 급기야 시민 감시원을 배치해 감시하기로 했다.
소각장과 매립장, 선별장 등에 주민감시원과 공무원을 배치해 계도기간을 거쳐 분리수거가 안 된 쓰레기에 대해서는 반입금지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또 시설별로 적발된 불량 쓰레기차량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는 현장에서 분리작업 실시 후 반입하며, 2차적으로는 해당 읍면동에 경고문서를 발송하고, 3차적으로는 해당 차량의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환경시설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상당량의 생활쓰레기가 선별이 안 된 상태에서 반입되면서 각종 기계 고장 등 경영비를 상승시키고 있다”며 “쓰레기 분리반입에 대한 현장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