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사건 또, 급증…주말 6명 구속
범행수법 대담, 한라봉ㆍ귀금속 절취 등 다양
2010-03-08 김광호
새해 벽두 빈발했던 절도사건이 한동안 잠잠하는가 싶더니 요즘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잇따르는 강.절도사건 소식에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절도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다. 차량을 이용해 감귤을 대량으로 절취하는가 하면, 빈 집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는 등 절취 대상물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경찰에 검거돼 구속된 절도 피의자가 모두 6명에 이르고 있다. 주말에 이렇게 많은 절도 피의자가 구속되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서귀포경찰서는 7일 권 모씨(39)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권 씨는 지난 달 27일 오후 9시께 서귀포시 오 모씨(70)의 감귤 창고에서 시가 약 1200만원 상당의 한라봉 약 3000kg(15kg들이 200상자) 등을 화물차로 2차례에 걸쳐 절취하는 등, 전후 3회에 걸쳐 모두 3095만원 상당의 한라봉을 차량을 이용해 훔친 혐의다.
제주서부경찰서도 이날 양 모씨(24)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양 씨는 지난 달 18일 오후 제주시 김 모씨(34.여)의 집에 침입해 시가 10만원 상당의 14K 금반지 1점 등을 훔친데 이어, 지난 2일 오후 2시께 제주시 박 모씨(30.여)의 집에 들어가 13돈 금반지 1점, 금목걸이 1점, 금귀걸이 1점 등 모두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윤 모씨(23)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절도) 혐의로, 한 모씨(37)를 야간건조물 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 A군(17)과 B군(16)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미 지난 2월1~15일 ‘설날 전후 형사활동 강화기간’에 강.절도 피의자 54명(48건)을 검거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32명(33건)보다 훨씬 더 많은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한 시민은 “절도사건의 증가는 지역의 경제사정과 무관하지 않은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절대 방치해선 안 된다”며 “경찰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방범활동을 더 강화하고, 절도범을 반드시 검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