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1-1올레 예찬
우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62개 부속 도서 중 제일 넓은 섬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성산항에서 3.8㎞ 떨어져 있고,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지대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제주1-1올레 코스가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은 면적이 6.18㎢인 작은 섬에 무슨 올레코스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주1-1올레코스는 16.1km로서 해안변, 농로, 주택가뿐만 아니라 오름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한 번 와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걷기도 편하고, 바다냄새도 좋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필자도 이 코스를 걸으면서 느끼는 것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방사탑, 해녀들이 이용하던 불턱, 해안가의 낡은 배, 더욱이 서빈백사는 물론, 우리 제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통시 등 역사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더욱이 현재 우도에서 생업에 전념하는 농업인, 어업인, 해녀는 물론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많은 분들을 올레길에서 자연적으로 만날 수 있어 더 정감이 있다.
그리고 우도 방문객 100만 시대를 맞이하여 우도의 발전을 위해 우리동네 올레걷기 및 올레길 주변 자연정화, 올레 및 우도8경 해설사 양성 그리고 지역특산품인 땅콩과 넓미역 등을 특화하여 지역민들의 소득으로 재창출해 나가기 위하여 헌신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다.
또한 올레길을 걷다보면 새봄을 앞두고 막 땅속에서 잎사귀를 내민 냉이와 다래, 한겨울인 지금도 꽃을 자랑하는 쑥부쟁이, 유채꽃과 이름도 모르는 자그마한 꽃들이 올레꾼들을 반겨주고 있다.
여기에다 밭에는 초록빛을 발하는 보리밭, 갓나물, 쪽파, 마늘 등이 있고, 해안변에는 다양한 물고기류를 비롯하여 ?, 미역, 소라, 해삼, 문어가 함께하고 있어 또 좋다.
잠시 쉬어가자니 저 멀리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소가 있고, 올레길 주변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조랑말이 함께 해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우도1-1올레길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항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평소 경험해보지 않은 배를 타는 설렘과 섬속의 섬에서 제주 본 섬을 바라보는 운치는 더할 나위 없이 자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좋은 곳이 우도 말고 어디에 있는가. 필자는 제주1-1올레코스가 제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혹시 여유가 있어 1박을 하면서 우도의 풍경을 함께하게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한라산 뒤편으로 넘어가는 일몰의 경험과 함께 오감을 자극하는 향토색 짙은 자연산 횟감과 우도특유의 음식들을 함께 시식해 본다면 웰빙시대 최고의 건강음식을 섭취하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제주1-1 올레코스가 느림의 미학을 느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때 최고의 희열과 기쁨을 듬뿍 안겨다 줄 것이라 믿는다.
김 창 종
제주시 우도면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