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급 기반 ‘희망키움통장’ 신청 저조

본인저축에 민간매칭 추가 지원…제주시, 접수기간 연장

2010-03-07     한경훈
기초생활 수급자의 자립을 돕기 위한 희망키움통장 사업이 내달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대상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시에 따르면 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근로소득장려금을 지급하고 본인이 저축하는 금액에 대해 1:1 민간 매칭금을 추가 지원해 자립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희망키움통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이 사업의 지원대상은 가구원 중 1인 이상이 일반 노동시장에서 일하는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최근 3개월 연속으로 가구 총 근로 및 사업소득이 최저생계비의 70%를 넘는 경우다.

지원내용은 대상자가 3년간 적립하는 근로소득장려금 및 본인저축(5만원, 10만원 중 택일)에 대해 1:1 민간매칭으로 자립자금 마련을 지원해 탈수급 시 지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근로소득이 110만원인 4인 가구가 월 10만원씩을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정부가 주는 월 장려금 15만원과 본인저축 10만원에 민간매칭 10만원을 추가 지원받아 월평균 총35만원, 3년간 약 1300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적립금은 기초생활 수급자를 벗어날 때 지급되며 주택 구입이나 임대, 본인이나 자녀의 고등교육 등 제주시에서 승인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희망키움통장에 참여가 극히 저조하다. 제주시가 지난달 22일부터 최근까지 희망키움통장에 대한 가입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5명에 불과했다.

시는 이에 따라 희망키움통장 접수기간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처럼 희망키움통장에 대한 신청이 저조한 것은 대상자들이 탈수급에 대한 걱정과 함께 시책추진에 대한 홍보도 부족한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희망키움통장 사업은 근로능력이 있는 수급가구가 일을 통한 탈수습․탈빈곤의 기반을 마련할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신청이 가능한 대상자에 대한 우편 및 문자 발송 등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