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세계여성의 날에 즈음하여
매해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1만5천명의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10시간 노동제와 작업환경 개선,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이후 세계 각국 여성계의 연대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현재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권익 향상에 노력한 결과 지난 몇 년 동안 양성평등에서 적지 않은 진전이 이루어졌다. 성매매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됐으며,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이 개정되었다. 또, 요즘 ‘알파걸’의 등장 때문인지 신문지상을 통해서 대학에서도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각종 고시 수석도 이제는 여성들이 차지한다는 뉴스는 이제 새롭지도 않게 느껴진다.
사회각계로 진출하는 여성 비율이 점차 늘어나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가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4만불 소득시대 진입을 위해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이 필수이나 우리나라는 48.6%로 4만불 국가의 평균고용률 7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
서귀포시에서는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여성 중심의 의식 개혁운동인 『뉴-우먼 운동』과 읍면별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인 『반딧불이 학당』등을 통하여 리더십 향상뿐 아니라 교양 및 경제분야 등 여성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또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 및 양성평등 사이버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직자 부터 양성평등 의식을 새롭게 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정책이 걸어가야 할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지금까지 여성의 권익 및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 지금부터는 여성이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참여 여성이 일과 가정을 병립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양성평등 의식 확산뿐만 아니라 농촌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을 위한 복지정책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여성이 행복한 사회, 양성이 평등한 사회’ 이는 곧 가정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지름길임을 다같이 공감해야 한다.
이 현 정
서귀포시 양성평등지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