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ㆍ강풍ㆍ높은 파도’ 피해 속출
항공편 30여편 결항에 여객선도 끊겨…오늘까지 비
2010-02-25 한경훈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후 2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272.5mm를 비롯해 진달래밭 250.5mm, 성판악 210mm, 어리목 143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제주시 선흘 53.5mm, 유수암 42mm, 아라동 26mm, 서귀포시 한남 46.5mm, 하원 31mm 등 도 전역에 비를 뿌렸다.
특히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악화로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다. 이날 오전 3시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윈드시어(wind shear.난기류)’가 발효되면서 제주 노선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30여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전 7시 제주에서 출발해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1200 등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0편이 결항했다.
또 김포, 대구, 김해, 광주 등에서 제주로 오는 대한항공기 13편도 결항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도 추자도를 거쳐 완도와 목포로 가는 소형 여객선과 서귀포시 모슬포에서 가파도를 잇는 삼영호 운항이 한때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26일까지 계속돼 산간에는 20~40mm, 그 밖의 지역에는 5~20mm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해상에는 26일 낮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해상안전 및 시설물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