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대병원, 캠퍼스로 활용”

허향진 총장, 취임 기자회견…10대 실천과제 추진

2010-02-24     좌광일

허향진 신임 제주대 총장이 24일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옛 제주대병원 건물을 도심캠퍼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제8대 제주대 총장에 임명된 허 총장은 이날 제주대 본관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0대 실천과제를 선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우선 옛 제주대병원 건물을 철거한 후 신축해 도심캠퍼스로 조성하겠다며 제주시 구 도심권에 11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병원 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건물 신축에 따른 재원 조달 방안과 관련해 “예산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인 만큼 도정이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 대학도 대기업과 접촉, 사회환원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대를 ▲시대를 선도하는 역동적인 대학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대학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중심대학 ▲글로벌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재임 기간 동안 대학발전기금 1000억원 시대를 열어 안정적 재정기반을 확보하고 교수 연구역량 제고와 학부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대 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취업과 연계한 사회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생 취업률을 70%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허 총장은 장기간의 총장 공백 사태와 관련, “비록 총장 공백은 1년에 불과했지만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며 “총장 선거와 임용 과정에서 불거진 학내 갈등, 빈약한 재정, 낮은 취업률, 대학 이미지 추락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