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미술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흐름>전 개최

24일부터 4월26일까지…작가 30명 참가

2010-02-24     고안석

기당미술관은 24일부터 4월26일까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흐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남규, 김태호, 하동철, 김용익, 이부웅, 박서보, 김기창, 서세옥, 한봉덕, 안인근, 김영주, 신영상, 윤명로, 김영배, 정종해, 차주환, 주수일, 이한우, 김종근, 이종학, 최명영, 이지휘, 김형대, 이성만, 김봉태, 연제동, 정관모, 김흥수, 홍민표, 박장년 등 모두 3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미술사에 있어 최초의 집단적인 운동이며 변혁이라 말할 수 있는 모더니즘미술은 미술계 전반에 추상화를 선도했으며, 개혁과 자유, 전위의 선언적 의미로 불리었다.

특히 추상표현주의 운동은 이후 많은 작가들에게 모더니즘의 바람을 일으켰지만 모더니즘미술이 맹목적인 서구사조의 수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모더니즘미술의 ▲동서양을 막론한 시대적 필연성 담보 ▲평면성의 강조 ▲필획에 있어서의 감정이입 등의 요소들은 국제적인 미술양식으로 확고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모더니즘이란 형식은 전세계적으로 확산, 각 지역마다 토착화되면서 그 지역의 전통과 융합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 모더니즘미술도 형식이란 틀에서 벗어나 한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실험에 접어 들었다.

한국 모더니즘의 특징은 수묵추상, 서체추상 등 동양적인 미의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그 기법에 있어서도 전통문양이나 전통가옥을 연상시키는 창살문, 곡선을 응용한 조형, 한지같은 물성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번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흐름>전은 오늘날의 복제성, 일회성이 넘쳐나는 세대를 뛰어넘어 지난 세기 순수한 미의식의 세계를 누볐던 모더니즘미술을 미술사적 매락 속에서 되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