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취업난·학자금난, 유급지원병이 효자

2010-02-22     제주타임스

최근 모 취업포털의 설문조사 결과 대졸 신입구직자 10명중 7명이 ‘학자금 대출로 인한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평균 대출금액은 748만원이며, 대출금 상환 완료까지는 평균 4년 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대출금 상환을 위한 자금마련 때문에 취업준비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기까지 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사회생활 시작 전부터 대출금 상환에 지쳐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에 취업난과 학자금 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겠다 싶기도 하여 『1석 4조』라 할 수 있는 ‘유급지원병’ 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8년에 최초 시행된 유급지원병 제도는 국방개혁 2020 계획에 따라 청년인력이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병 복무기간을 단축함에 따른 전투력을 보장하고 각 군의 전투기술 숙련인력 및 첨단장비 운용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유급지원병 지원 자격은 18세~28세자 중 고졸이상 신체등위 1~3급인 현역병입영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병무청홈페이지에서 매달초 모집하고 있다.

3년간 복무를 약정하고 첨단장비 운용분야에서 복무를 하며 병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후 하사로 임관하여 연장복무하는 동안 월 평균 약 180만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

이러한 유급지원병은 첨단장비 운용분야에 복무함으로써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자격·면허·전공과 연계하여 복무하므로 실무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이 높아짐은 물론 복무기간 동안 지급되는 보수로 학자금 등 목돈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복무 중 장기복무로 전환 시 그간의 호봉이 인정되고 가산점도 부여되기 때문에 직업으로 군인을 눈여겨보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취업의 길도 열어놓은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제도를 유용하게 활용하여 보람 있게 군복무를 이행함은 물론 이를 통해 다음세대의 주역이 될 우리의 젊은이 들이 꿈과 희망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젊은이라면 한번은 꼭 가야하는 군대, 뚜렷한 목표 없이 군 생활을 하려는 젊은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눈여겨봐야할 제도임에는 틀림없다.

아무쪼록 유급병제도가 개인적인 면에서는 군복무를 통해 자기 계발 및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유능한 전문 인력의 확보로 전투력이 한층 더 강화되며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병역제도로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  덕  철
제주지방병무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