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훔치려다 미수에 그치자 ‘불’
'철없는 10대' 7명 검거…지하주차장 화재로 수억 재산피해
2010-02-17 한경훈
제주서부경찰서는 17일 현조건조물 방화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M군(17) 등 3명을 구속하고, P군(17) 등 4명에 대해선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 예정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쯤 제주시 노형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훔치려다 시동이 걸리지 않자 연료통을 부수고 흘러내린 휘발유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오토바이 5대와 승합
차와 함께 주차장의 천정 및 벽면 일부와 전기배선기 등이 불에 타는 등 3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15일 오전 2시쯤 제주시 소재 모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K씨(41)의 50cc급 오토바이 1대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총 7대의 오토바이(28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를 조사하던 중 오토바이 백미러에 남아 있던 지문을 채취, 신상명세를 확인하고 이들을 검거하게 됐다.
경찰은 이들이 가출한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훔치고 차량털이를 해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