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양쓰레기 제주가 덤터기

2010-02-16     제주타임스

 



맑고 깨끗한 ‘청정 제주바다’가 각종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해안변은 물론 어장까지 쓰레기가 쌓이고 있어서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쓰레기 상당량이 외부에서 유입되고 있다는 데 있다.

제주의 열악한 재정 사정 때문에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해안 변 오염은 물론 어장에도 심각한 공해로 작용, 어장생태나 어로작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제주시는 지난해 관내 해안에서 3466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중 집중호우나 태풍 등에 의해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는 68%선, 어구나 어망 등 어업폐기물이 32%선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육상에서 내려간 생활쓰레기는 수거가 비교적 용이하지만 어장에 유입된 어구나 어망 등의 쓰레기는 수거하거나 제거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그만큼 처리비용이나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든다.

문제는 이들 어구나 어망 등 외부 쓰레기는 중국어선이나 외국 선박 등에서 유출되는 것이어서 외부 쓰레기 처리에 제주의 예산과 인력과 시간이 낭비된다는 데 있다.

이들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국제공조나 타 지자체와의 공동 대응,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어구나 어망을 제주 연근해에 마구 버리는 행위를 차단하고 단속하기 위한 연안지자체 간 공동대응이 시급한 것이다.

제주의 열악한 지방재정 상태나 인력구조로는 해양쓰레기 처리에 효율적으로 대응 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