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명이 짓밟는 영산
한라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11월8일로 한라산 입장 객 60만 명 돌파를 발표하고 연말까지는 66만 명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방송인터뷰)
대단한 실적같이 들린다.
한라산은 한반도를 바쳐주는 주춧돌이기도하지만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영산이며 지도를 되돌려 21세기 해양시대를 향하면 한반도를 대양으로 선도하는 용맹스런 기상을 가진 산이기도 하다.
그런 한라산에 60만 명이 짓밟고 올라갔다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구분이 안 된다.
▶옛 선인들은 산을 오르며 엄숙한 자연 속에서 인성과 호연지기를 배웠다. 자연의 큰 힘과 산의 정기를 몸으로 느꼈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 등 자연보호사상이 앞선 나라들은 산을 보존하는 주목적을 자연성 과 한적 성을 회복, 또는 유지하는데 두고 있다. 산은 이용하되 원상태를 훼손 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어 한다는 철칙을 세우고 이미 국민들은 의식화 되고 있다.
정책으론 원상 보호, 유지를 위해 탐방자의 수를 제한하는 최대수용력 개념을 도입 하고 있다. 미국이나 케나다의 국립공원의 개념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정의인“생태계가 인간의 착취나 점령에 의해 실질적으로 변형이 되지 않았거나 식물과 동물의 종들이나 지형학적 ,과학적, 교육적, 휴양 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라 했다.
▶그러나 우리들은 요즘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 정상이란 주적(?)을 정복하기위해 죽기 살기로 행군하는 모습이다. 물론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1997년 세계관광기구는 숲과 관련된 공원 등 관광지 종류별로면적과 길이 등에 따른 적정 관광 객 수를 정하여 권장하였는데 한라산의 최대 수용능력은 44만 7000명이라고 발표하였다. 무려 20만 명이나 초과 하는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을 보호하기위해 있는 기관이다. 사람을 많이 올라가도록 하기보다 원상을 보존하며 쾌적하게 자연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한라산의 참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방문객센터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일도 해야 한다. 산악마라톤이란 괴상한 발상도 하고 산악자전거로 정상을 오르려는 사람도 허용 하고 있다. 한라산은 시내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