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홍수출하 유혹 버려야

2004-11-24     제주타임스

“이제는 출하량 조절이 열쇠다”
올해 산 감귤가격 안정을 기대하는 농정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희망이다.
올해 산 제주감귤은 아직까지는 적정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운 가 격을 유지할 때도 있다.

22일 제주도가 집계한 최근 도매시장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17일 15kg당 13000원, 18일 13700원, 19일 14300원 20일 14600원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나 높은 가격이다.
이 같은 올해산 감귤가격의 안정적 호조세는 숙과기(熟果期)의 충분한 일조량으로 인한 높은 당도와 감귤유통명령제의 강력한 시행을 통한 상품성제고겮耐毒?포장을 통한 소비자 선호도 제고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출하물량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16일 3280톤에서 17일 3559톤,18일 4443톤, 20일에는 5060톤을 기록했다. 적정 출하량 3500톤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이것이 문제다. 상품이 넘쳐나면 가격이 싸지는 게 시장원리다. 감귤도 마찬가지다. 출하량이 넘쳐나면 가격폭락의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
농정당국과 농민들의 출하량 조절여부가 올해 산 감귤가격 안정과 처리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가격이 호조를 보일 때일수록 비상품귤 출하 유혹도 그만큼 높다.
이를 차단하기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감귤유통명령제 이행과 출하량 조절을 통해 만성적 감귤처리 진통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농정당국과 농민의 마음만 합치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