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뒤풀이 사건 미온적 대처”
2010-02-12 좌광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2일 최근 제주에서 벌어진 도를 넘어선 ‘졸업식 뒤풀이’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과 경찰이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5일 제주시 모 중학교 졸업식날 선배 고등학생들이 후배 중학생의 교복을 찢고 강제로 바다에 빠뜨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도교육청과 경찰은타성과 관성에 젖어 사건 조사와 사후 대책 마련에 너무 소극적”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사건 발생 이후 해당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고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으며 도교육청은 진상조사는 물론 사후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과 도교육청의 부실한 대응을 지적했다.
또 “경찰 역시 공휴일이라는 이유로 사건 신고 접수를 거부하고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적절한 질문과 조사가 이뤄졌다”며 “심지어 경찰은 가해 학생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경찰의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도교육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