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뺑소니 반드시 붙잡는다"

100% 검거체제…작년 86건ㆍ올해 4건 모두 잡혀

2010-02-08     김광호
경찰이 뺑소니 교통사고 총력 검거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8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뺑소니시고가 해마다 90~110건 정도 씩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용의 차량 운전자를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나가기로 했다.

지난 해 도내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는 모두 89건에 달했다. 2008년 108건에 비해 19건이 줄었으나 여전히 우려할 수준이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해 89건 가운데 86건(96.6%)을 검거해 전국 16개 지방청 중 검거 실적 1위를 기록했다.
2008년 108건 가운데 99건을 검거(91.7%)한 것에 비해 검거율이 4.9나 향상됐다.

뿐만아니라, 올 들어서도 이미 4건의 뺑소니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4건 모두 검거해 100%의 검거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뺑소니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면서 일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검거한다는 전략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마다 뺑소니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고 현장의 신속한 초동조치와 검문 및 현장 유류물 확인, 주요도로 CCTV 분석 등 상세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고, 목격자를 확보해 치밀한 추적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누구든 교통사고를 내지 않는 게 최선책이지만, 사고를 내면 반드시 검거될 뿐아니라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며 “순간적으로 당황해 도주하는 경우가 많지만, 달아나지 말고 무조건 자신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뺑소니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가까운 경찰 관서에 바로 연락해 사건 처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게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뺑소니 사고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현장에서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하고, 사고 운전자 역시 사고시 부상자를 꼭 구조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