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착공식 10일 개최
화재참사 2년만에…전통적인 방식 사용
2010-02-08 고안석
2년전 화재로 불타버린 숭례문 착공식이 10일 열린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를 오는 2012년 말까지 진행할 예정인데, 화재로 훼손된 숭례문은 물론 일본 강점기 때 변형된 양측 성곽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동측 성곽은 남산자락으로 약 88m, 서측은 상공회의소 방면으로는 약 16m가 복원될 예정이며, 올해는 숭례문 누각을 해체하고 동측 성곽 일부를 복원할 계획이다.
숭례문 복구는 전 과정이 전통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목수, 석수 등 현장 인부는 한복을 입고 작업을 하게 되고, 숭례문 복구에 쓰일 기와와 철물은 전통방식으로 제작․사용된다.
또한 나무·돌 등 재료를 다듬는 데는 현대식 전동도구가 아닌 전통도구를 사용할 계획이다.
전통 철물과 도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철괴(鐵塊) 철물을 생성하기 위해 철광석에서 추출한 1차 가공 재료는 포스코의 도움을 받아 전통적인 제련법으로 만들 계획이며, 숭례문 현장에 대장간을 만들어 전통철물과 도구를 직접 제작․사용하게 된다.
국립고궁박물관 로비에서는 착공식 전날인 9일부터 21일까지 <전통의 기법으로 다시 태어나는 숭례문>이라는 주제로 복구될 숭례문의 모형과 복구공사에 사용될 전통도구, 숭례문 단청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단청 그림 등과 참여 장인의 프로필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