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선거전 본격화

‘얼굴 알리기성’ 출판기념회 잇따라
6명 출사표 전망…치열한 접전 예고

2010-02-07     좌광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교육감 선거를 노리는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110여일을 남긴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양성언 현 교육감과 고점유.고태우 교육의원, 양창식 탐라대 총장,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 정영배 제주제일고 교사 등 6명이 출사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교육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 총장과 부 전 교장이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다.

양 총장은 지난 6일 오후 제주칼호텔 연회장에서 ‘아이의 얼굴에서 제주의 미래를 본다’란 책 출판기념회를 열어 인지도 넓히기에 나섰다.

부 전 교장도 이날 오후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뜻대로 살아가기’ 출판기념회를 가진 데 이어 8일 선관위에 첫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는 이유는 합법적으로 자신을 홍보하면서 후원금을 모으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교육감은 아직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양 교육감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역 교육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사퇴할 필요는 없지만 예비후보 등록시점부터 선거일까지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5월13일 본 후보자 등록을 할 때 신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교육의원의 경우에는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점유.고태우 의원이 언제쯤 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 선거전에 뛰어들 지 관심사다.

여기에 최근 제주희망교육 연구소장인 정 교사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교육감 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동시에 실시되는 도지사.도의원 선거에 묻혀 유권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그들만의 선거’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