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접근성 확보가 열쇠
새해 들어 1월 한 달 간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이 지금까지 1월 관광객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제주관광객은 모두 51만744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만6262명보다 7만4482명이 더 다녀갔다.
17%의 증가율이다.
도 관광당국의 집계다.
이 기록만으로는 산뜻한 출발이다.
어느 때 보다도 유난히 추웠던 지난 1월의 기상 상태를 감안하면 600만 명 이상의 연간 최고기록도 경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새해 첫 달부터 제주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 것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당국의 분석대로 신종플루가 진정 상태고 경기 회복에 대한 일반의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일 수도 있다.
한라산 등반과 제주올레길 걷기 등 매력적인 제주도의 도보관광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제주관광객 증가는 그동안 침체됐던 제주관광경기에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제주관광은 가만히 앉았어도 활성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제주관광의 매력을 확산시켜 제주관광 유인책을 개발하고 부단하게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제주관광은 또 언제 주저앉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 중 항공편 등 제주 접근성 확보가 올해 제주관광 활성화의 최대 열쇠다.
지난해의 제주관광 활력도 저가항공 등 보다 저렴하고 쉬웠던 제주접근 교통편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
제주가 아무리 매력이 넘치고 오고 싶은 곳이라도 제주에 접근 할 수 있는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올해를 제주관광의 획기적 발전기회로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가 제주접근성이다.
그렇지 않아도 그간 제주에 투입되던 저가 항공사들이 제주운항을 줄이고 국제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정책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1월 한 달 관광객 증가에 만족하지 말고 긴장 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