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승무원 출신 女 기장 배출
이혜정 기장,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
2010-02-04 임성준
이스타항공은 4일 항공안전본부 기장자격 심사에서 이혜정(41) 부기장이 통과해 국내 저비용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기장이 됐다고 밝혔다.
여성기장은 현재 국내에서 대한항공이 3명을 탄생시켰고 다른 항공사는 전무한 상황. 따라서 이혜정 부기장은 국내에서는 네번째 여성기장이 된 것이다.
객실승무원 출신인 신임 이 기장은 "비행 경력 15년만에 조종사들 최고 목표인 기장이 돼 기쁘다"며 "한편으로는 여성기장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기장은 "1996년 당시 아시아나항공 선임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여성 조종훈련생을 뽑는다는 회사공고를 보고 응시해 훈련생이 됐고 미국 텍사스에서 조종훈련을 거쳐 조종사의 길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선임 부기장을 거쳐 지난 9월 이스타항공에 입사한 이 기장은 보잉 747과 보잉 737 조종면허를 갖고 있으며 총 6100시간 무사고 운항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이스타항공은 4명의 여성 조종사가 활동하고 있는데 국내 최초로 여성기장, 부기장조를 편성해 운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