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우선주차제 참여율 제고 시급
현재 유료 신청률 65%…나머지 무료 이용으로 '위화감'
2010-02-03 한경훈
제주시는 일도2동 월마트 주변, 이도2동 아람가든․주공아파트․자치경찰대 주변 등 2개 동 4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유료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다.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질서 확립을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이면도로 일정 구간에 주차구획선을 그어 주차면을 만들고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거주자에게서 최소한의 관리 비용(월 1만원)을 징수하고 오후 7시~12시까지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거주자 우선주차제와 관련한 주차공간으로 모두 501면이 조성된 가운데 3일 현재 신청․배정된 주차면은 329면으로 접수율이 65.7%에 이르고 있다.
지역별 접수율은 일도월마트 주변이 8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람가든 주변 73.4%, 자치경찰대 주변 51.3%, 이도주공아파트 주변 44.8% 등의 순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주차면이 절반도 소진되지 않고 주변 거주자들에 의해 무료로 이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유료 이용자만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해 제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확대 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제도 참여율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올해 연동, 노형동, 삼도1․2동 등 9개 동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도 거주자 우선주차제의 내용을 잘 모르는 주민이 일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홍보를 강화해 제도 참여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