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축제 ‘듬돌들기’ 기록, 기네스북 등재

제주시, 프로그램 내실화 차원…외국인 대회도 별도 진행

2010-02-03     한경훈
제주정월대보름 들불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는 ‘듬돌들기’ 기록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들불축제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기하는 차원에서 듬돌들기 기록의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듬돌들기는 옛 제주인들의 성년의식으로 성행하던 놀이. 대보름날이나 추석, 농한기 때 성년이 된 마을의 젊은 장정끼리 ‘듬돌’을 들어 얼마나 멀리 가느냐로 힘 겨루기를 하던 것으로 지금은 민속놀이로 발전했다.

이번 들불축제에서는 남자․여자․외국인부 등으로 나눠 듬돌들기 경연이 펼쳐지고, 그 최고 기록은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다.

남자부는 120kg짜리 듬돌을, 여자부는 70kg짜리 듬돌을 이용해 대회가 진행된다. 지금까지 듬돌들기의 최고기록은 남성의 경우 20m, 여성은 24m이다.

이번 들불축제에서는 이밖에 소원그림마당, 새별․이달오름 등반체험, 제주전통 민속주 코너, 들불기념 연대릴레이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대거 선보인다. 또 제주고유 민속인 집줄놓기, 넉둥베기(윷놀이) 등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김형진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올해 들불축제는 행사와 성격이 다른 이벤트를 대폭 줄이면서 제주 전통민속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참여 코너를 확대하는 등 세계화를 지향했다”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안전 및 교통대책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