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비수기 지역 경기 '흐림'

골프ㆍ숙박ㆍ음식점 등 매출ㆍ채산성 하락

2010-02-03     임성준
관광 비수기에 기상악화가 겹치면서 골프.숙박.음식점 등 관광 서비스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최근 도내 202개 업체를 대상으로 1~2월 기업경기와 전망을 조사한 결과 1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2로 제조업의 상승에도 관광 비수기에 일기 불순까지 겹치면서 관광관련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비제조업 업황BSI(64 → 62)는 관광 비수기로 숙박예약이 부진한 가운데 폭설 등으로 골프장 등의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음식점 및 숙박,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기타 비제조업(65 → 47)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BSI(64 → 71)는 감귤 생산량이 늘어나 음료 가공업을 비롯한 음식료품(56 → 68)의 업황이 나아지면서 상승했다.

2월 업황 전망BSI도 66으로 관광 비수기가 이어져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1월 매출BSI(82 → 78)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제조업(79 → 92)이 음식료품업(78 → 94)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82 → 77)은 폭설로 인한 골프장 이용객 감소 등 으로 기타 비제조업(85 → 71)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1월 채산성BSI는 폭설 등으로 일부 숙박업체와 폐장 등에 따른 골프장들의 유지.관리비용이 증가하면서 77에서 71로 하락했다.

1월 기업의 인력사정BSI는 제조업의 매출 증가, 일부 비제조업체의 업황 부진에 따른 인력 조정 등으로 79로 떨어졌다.

2월 인력사정 전망BSI는 비제조업에서 인력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78로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16%), 경쟁심화(15%), 인력난.인건비 상승(15%)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제주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진정 등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관광 비수기에 일기 불순까지 겹치면서 계절적 요인에 대한 우려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