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극심…하루 6명꼴 면허취소
경찰, 특별단속서 788명 적발, 절반이 만취운전
2010-02-02 김광호
지난 연말연시 하루 평균 13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단속됐으며, 매일 6명꼴로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특히 만취운전을 하다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된 운전자가 전체 적발 인원 중 절반 가까이나 되고 있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는 지난 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전도 일원에서 벌인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 단속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모두 788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고, 이 가운데 46.5%인 377명이 만취운전(혈중 알코올 농도 0.10% 이상)을 하다 운전면허를 취소당했다.
음주측정을 거부해 운전면허가 취소된 11명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또, 면허가 정지(혈중 알코올 농도 0.05~0.09%)된 음주운전자도 전체의 52%인 411명에 달했다.
2008년 연말연시 특별단속 기간에도 모두 736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돼 400명이 면허취소되고, 336명이 면허정지를 당했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심각하다.
이 기간에 모두 33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65명이 부상을 당했다.
55건이 발생해 98명의 부상자를 낸 2008년 연말연시 특별단속 때에 비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고여서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야간에 시간대를 정하지 않고 교통사고 다발지역 및 음주상태의 운전이 예상되는 장소 75개소에 대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