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취업률 격차 뚜렷
한라대학 90.2%, 제주대 53.2%로 ‘대조’
자체 평가 결과 전문大 강세 4년제 약세
제주도내 5개 대학의 취업률이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5개 대학이 최근 대학 홈페이지와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시한 2009년 자체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제주한라대학 취업률은 90.2%인 반면 제주대학교는 53.2%로 조사됐다.
또 제주관광대학은 88.6%, 산업정보대학은 78.5%, 탐라대학교는 55.1%로 나타났다.
한라대학과 제주대의 취업률 격차는 무려 27% 포인트에 달했다.
취업률만 놓고 보면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라대학의 경우 지난해 졸업생 1664명 가운데 150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자 중 65.4%는 정규직, 18.5%는 임시직, 14%는 시간제 일용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대학은 취업자 849명 가운데 42.9%가 정규직, 36.4%는 임시직, 18.5%는 시간제 일용직, 2.2%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정보대학은 졸업생 564명 가운데 443명이 취업에 성공했는데 정규직 비율은 83.5%, 임시직은 15.6%, 시간제 일용직은 0.9%였다.
제주대의 경우 취업자의 절반 넘는 54.1%가 임시직이거나 시간제 일용직이었고, 정규직 비율은 43.8%에 그쳤다.
이 중 대학 전공과 일치하는 직종에 취업한 졸업생은 695명으로 조사됐으며, 그렇지 않은 취업자도 479명에 달했다.
취업자 10명 중 4명꼴로 자신의 전공과 다른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탐라대의 경우 지난해 취업자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이 각각 65.9%, 23.1%로 나타났다.
한편 2년에 1회 이상 시행하도록 한 대학 자체 평가는 고등 교육기관의 책무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제도로, 첫 평가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 및 산업대, 교육대 등은 작년 12월까지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대학이 스스로를 평가하게 하는 것인 만큼 각 대학은 평가항목, 기준, 절차, 방법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