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글로벌 시대, 희망의 제주 디자인을!

2010-01-31     제주타임스


며칠 전 기회가 있어 유네스코 아시아문화센터(ACCU)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KNCU)가 공동 주최하는 ACCU 국제교류사업인 한국 교직원 일본 초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돌아왔다.

이 사업의 목적은 상호간의 국제이해 교육 협력과 지속가능 발전교육(ESD) 추진이 주된 목적인데, 유·무형의 전통문화 보존 및 미래계승을 위한 문화사업과, 세계 문화유산을 지키는 인재육성, 그리고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EFA), ESD교육 협력사업, 또한 상호간 인적교류 사업 등이 주된 사업내용이다.

10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교류행사는 동경, 오사까, 와까야마현에 소재하고 있는 몇몇 학교 및 교육기관을 방문하여 서로의 교육?문화 협력과 국제이해 사항에 대한 유익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졌다.

단위학교 방문 중 일부 학교에서는 근린어라는 명칭으로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태국어, 인도네시아, 월남어 등을 중점 교육하며 미래의 블르오션 경쟁에 앞서가는 일본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어교육 면에서는 원어민 보조교사 확보나 교수ㆍ학습 방법 등 한국의 활발한 영어 교육활동에 관심을 보였으며, 한ㆍ일 양국이 교육 강국이라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피사(PISA)의 높은 평가를 부러워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방문지 중 와까야마현은 제주와 기후가 비슷하여 감귤생산, 삼나무 생태 등 아름다운 자연이 친밀감을 느끼게 하였다.

특히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구마노고도”가 위치해 있고, 문화유산 보존을 위하여 ESD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였다.

제주 용암동굴계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말해주듯이 제주의 자연 입지적 여건 및 관광자원이 어떤 다른 지역 명승지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우리 도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게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캐나다 등 영어권 명문 학교들의 유치가 가시화 되면서 기본 틀의 로드맵을 잘 갖추어 가고 있다.

ESD교육은 환경, 인권, 다문화, 빈곤 등이 핵심 요소이며, 좋은 학교 만들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희망의 프로그램이다.

단위학교와 지자체를 포함한 교육 관련 기관들은 ACCU가 주요사업으로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는 ESD와 EFA 프로그램 등 글로벌시대 교육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역 문화와 특성을 살린 차원 높은 비전으로 희망의 제주 디자인을 기대해 본다.

강  덕  수
제주중앙여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