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월동채소 가격 호조
취나물ㆍ브로콜리ㆍ당근 거래가 평년보다 높아
2010-01-21 좌광일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와 달리 최근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마늘을 제외한 대부분의 월동채소의 재배면적이 늘어 가격 하락이 우려됐으나 예상과 달리 도매시장에서 좋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나물인 경우 최근 도매시장 경력가격은 4㎏ 기준 1만4500원으로 평년(7500원)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브로콜리는 8㎏ 기준 1상자당 2만4000원에 거래돼 평년(1만3667원) 대비 76% 올랐다.
양배추는 주산지 농협의 매취사업 등으로 재배면적의 90%가 처리된 가운데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중품 기준으로 전년 대비 74%, 평년 대비 92%인 2393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당근은 중품 기준으로 95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년(8666원)보다 10%, 전년(8500원)보다 12% 높은 가격이다.
월동 무도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중품 기준으로 평년보다 7% 상승한 5155원(18㎏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월동채소가 좋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일부 농가에서는 당장 수입 물량이 늘고 내년도 재배면적 증가로 인해 과잉생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도시 소비시장과 정보교환과 출하량 조절 등을 통해 월동채소 가격의 호조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