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WCC 위한 시민사회단체 힘 모으기
도내 시민사회 단체들이 2012년 제주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도내에는 종교, 교육, 환경, 노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무려 160여개나 있다. 바로 이들이 WCC 성공개최를 위해 대동단결키로 한 것이다.
이들은 이미 ‘WCC 범도민지원위원회’ 구성을 끝내고 26일 출범식을 갖는다고 하니 도민 모두가 기대를 갖고 지켜볼만하다. 아니 도민들도 이들의 활동을 사이드에서 강 건너 불 보듯 지켜보는 데 끝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범도민지원위원회’가 출범과 동시에 펼쳐야 할 활동 내용과 범위는 매우 중요하고도 광범위하다. 환영행사를 비롯, 환경 대 청소운동, 관광 교통 및 기초질서의 확립, 자원봉사단의 운영, 그리고 문화 체육, 보건위생, 녹색경제 추진 등 총 8개 분야에 걸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물론이다.
사실 성공적인 WCC 행사를 위해 이런 사업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행정기관이나 관련 기관단체의 힘만으로 추진하기엔 너무나 힘이 벅차다. 그래서 16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일어섰을 줄 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WCC 총회야말로 ‘환경올림픽’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릴 만큼 세계 유수(有數)의 큰 행사 중 하나다. 우선 회원국수가 160여 개국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제주 총회에 정부 및 비정부기구 인사는 물론, 전문가 등 1100여 단체 1만여 명이 참여하게 된 점만 보더라도 행사의 중요성을 알만하다.
특히 이번 총회는 유네스코의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에서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행정기관, 시민사회단체만이 아니라 도민들도 하나가 되어 WCC총회를 대 성공으로 이끌기 바란다. 그럴 경우 제주는 또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가 또 하나 바라는 바는 단합된 WCC총회 준비 과정을 통해 얼룩진 도민 간 각종 갈등들의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