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 최다 ‘건강식품’

전체의 8.8% …이어 통신기기ㆍ의복ㆍ신발류 順
품질.계약불만 많아…작년 소비자상담 분석 결과

2010-01-15     좌광일

제주도내 소비자들이 지난해 구입한 상품 가운데 가장 불만이 많은 품목은 건강식품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소비생활센터와 전국주부교실 제주도지부 등 7개 민간단체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4967건으로 전년 5954건에 비해 16.6% 줄었다.

소비자 상담 사례를 품목별로 보면 건강식품이 437건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건강식품이 최다 불만 품목이 된 이유로 일부 판매업체에서 별다른 효능이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식품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다음으로 통신기기 404건(8.1%), 의복.신발류 335건(6.7%), 통신서비스 265건(5.3%), 학습지.교재 238건(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상담 이유로는 품질불만이 전체의 24.6%인 1224건으로 가장 많았다.

품질불만이 가장 많은 이유는 방문.전화 판매, 인터넷 쇼핑 등을 통한 사업자의 불공정한 판매 행태와 소비자의 충동 구매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품질불만에 이어 계약불만 1209건(24.3%), 가격불만 470건(9.5), 서비스불만 375건(7.5%)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상담 처리결과를 보면 전체의 43.3%인 2159건이 단순상담으로 처리됐으며, 613건(12.3%)은 계약 해제, 599건(12%)은 환급, 451건(9.1%)은 수리, 354건(7.1%)은 교환, 292건(5.9%)은 계약이행 처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계약내용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충동구매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