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심지에 저류지 조성
신산공원 산지천변에 추가 시설…동문시장 홍수피해 예방
2010-01-15 한경훈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신산공원 서측 국일건재 인근 산지천변에 저류지를 추가 시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
이는 현재의 산지천 저류지 계획용량이 다른 하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지천 저류지 계획용량은 7만2000㎥로 한천 896㎥, 병문천․독사천 609㎥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시는 이에 따라 산지천 하류 동문시장 일대의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신산공원 인근에 50㎥ 규모의 저류지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이번에 저류지가 조성되는 부지는 사유지 2필지 2504㎡를 포함 12필지 8566㎡로 사업비 중 10억원은 토지 매입비로 쓴다.
이곳은 특히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갖춘 친수공간으로 조성돼 시민들을 위한 색다른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1~2월 중 문화재지구 영향 검토 및 신산공원조성계획 변경 결정 후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부지매입 및 문화재 조사를 거쳐 5월부터는 본격적인 저류지 공사에 들어가 연내에 준공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심지 저류지의 경우 홍수피해 예방에 오히려 큰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저류지내 친수공간 조성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태풍 ‘나리’ 시 홍수피해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제주시지역에서는 저류지 11개소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중 7개소는 지난해 조성이 완료됐고, 나머지 4개소는 올 연말까지 시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