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무면허 등 운전 사고 '심각'
최근 3년간 232건 발생, 7명 숨지고 314명 부상
2010-01-14 김광호
특히 무면허운전에 의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운전자와 동승자는 물론, 다른 차량 운전자와 행인을 다치게 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의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끌고 나와 운전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계장 김상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9세 미만 청소년이 차량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건수가 무려 232건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운전자 등 7명이 숨지고, 3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 청소년 운전자 교통사고는 2007년 65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2008년에도 71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98명이 다쳤다.
특히 지난 해에는 96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30명이나 부상을 당하는 등 해마다 발생 건수와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청소년 교통사고 대부분이 무면허운전에 의한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사망사고 7건 가운데 5건이 오토바이 운전 중 사고였으며, 2건은 차량 단독 운전 중 사고였다.
무면허운전(3건)과 함께 운전미숙(3건), 음주운전(1건)을 하다 발생한 사망 사고였다.
교통사고 형태는 차량과 오토바이 모두 커브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가로수나 가드레일 등 도로 구조물을 충격해 일어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교육 당국과 협조해 학교장 명의의 가정통신문 발송을 통해 청소년 무면허 운전 등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