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잇따라 등록금 동결
제주대 등 4곳 결정…탐라대 ‘고민 중’
2010-01-12 좌광일
제주도내 대학들이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해 잇따라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제주대학교는 지난 11일 학무회의와 기성회 이사회를 각각 열고 2010학년도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한 것이다.
대학 측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등록금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제주대는 대학 기성회비가 전국 국립대학의 평균 기성회비보다 10% 정도 낮고 교육여건 개선 등 재정 소요를 감안해 등록금 인상 방안을 검토해 왔다.
앞서 제주산업정보대학과 제주한라대학, 제주관광대학 등 도내 3개 전문대학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들 대학은 경제위기 속에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에서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재원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물가 인상률 등을 감안하면 등록금을 인상해야 하지만 경제불황 여파가 커 동결하게 됐다”며 “부족한 예산은 대학의 각종 경비를 최소화하여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탐라대학교는 아직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