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제주세계자연유산, 그 가치를 빛낸 선각자들' 발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빛낸 옛 선각자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오익철)는 (사)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소장 유철인)와 함께 <화산섬 제주세계자연유산, 그 가치를 빛낸 선각자들>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여러 인물과 업적들에 대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최종 국내․외 7명(고인이 된 사람으로 한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7명의 선각자들을 소개한 제1부 <세계자연유산과 선각자들>과 유산지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제2부 <세계자연유산 마을과 문화>로 구성됐으며, 유철인 제주대 교수 등 모두 10명이 원고를 집필했다.
제1부에서는 조선시대 한라산 등정일기 <남명소승(南溟小乘)>을 남긴 임제(林悌 1549~1587), 한라산을 등정해 높이가 1950m임을 확인한 독일인 지그프리이트 겐테(Siegfried Genthe, 1870~1904), 왕벚나무 표본을 처음 채집해 세계에 알린 프랑스 신부 타케(Emile Joseph Taquet, 1873~1952), 제주의 특산식물 구상나무를 명명한 영국인 윌슨(Ernest Henry Wilson, 1876~1930), 스스로 자신의 연구를제주도학(濟州島學)이라 부르며 제주학을 개척한 석주명(石宙明, 1908~1950), 만장굴을 최초로 발견하고 한라산 등반로를 개척한 부종휴(夫宗休, 1926~1980), 제주의 330여개 오름을 직접 발로 조사하고 기록한<오름나그네>의 김종철(金鍾喆, 1927~1995)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담겨 있다.
제2부에서는 7개 자연유산마을(성산,행원,월정,김녕,덕천,선흘1,선흘2리)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당처물동굴을 발견한 부부이야기, 한라산을 지켜온 산악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그밖에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용암동굴계와 관련된 옛 기록과 전설, 시와 노래 등이 실려 있다.
도는 이 책으로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홍보해 나가는 한편, 자연유산해설사들에게 교육자료로 배부해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토리텔링 해설에 다양하게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