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은 토털교육임
2010-01-11 제주타임스
1월 5일부터 2월12일까지 제주도내에는 농업기술센터가 주관이 되어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만 실시하는 건 아니고 전국적으로 1월 한 달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품목에 대하여 새로운 기술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시책을 비롯한 농업동향 ,그리고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작물별 재배기술에 대하여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3~40년 전부터 시작한 사랑방교육은 당시에는 너무나 어려워 호롱불 밑에 모여앉아 교육을 받곤 하였는데 요즘세상은 분위기 있는 리사무소나 마을회관에서 동영상으로 교육을 하기도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농기술이란 게 하루아침에 공산품이 바뀌듯 바꿔지지는 않지만 해가 거듭 되어질수록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바로 농업기술이다.
지난 1월5일부터 시작한 교육은 164회에 걸쳐 약 9600여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게 되는데 교육을 시작하기 전 지난해부터 마을별로 희망과목 조사와 함께 과연 주작목을 어떤 작목에 대하여 교육을 할것인가, 아니면 어떠한 교육을 원하고 있는지 조사도 마쳤다.
제주시에서만 재배되는 작목이 면적에 관계없이 대략적으로 보면 무려 130여작목 이상이 되고 있어서 그 작목마다 교육을 다할 수는 없지만 마을별로 주산작목에 대하여는 어떤 방법으로든 하나의 기술이라도 발전된 기술을 보급하려고 농촌지도사들 뿐만 아니라 농업연구사들이 발로 뛰고 있는 것이다.
교육 출강을 나가보면 과거와 사뭇 달라진 게 있다면 젊은층이 해가 거듭 될수록 적어지고 나이가 든 농업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껴지게 되는데 정말로 초고령화 시대가 오고 있구나 라고 판단을 하게 되기도 한다.
주로 집중적인 교육은 해당 작물재배의 테크닉이지만 감귤가격을 아주 잘 받는 옆 동네의 사례를 전달하는 것도 하나의 주입식 교육방법인 것이다.
감귤을 수확하여 3.75kg당 8000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하면 대부분 농가들은 믿지를 않는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여 한여름에 구슬땀을 흘리고 고생한 덕에 금년도 감귤가격을 너무나 잘받는 사례를 설명 하면 어느새 농업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 라고하며 입을 벌리기도 하고 “정말 그렇게 받고 있구나”라고 이해를 하게 된다.
우리 농업인들은 가만히 편한 자세로 해서는 고품질도 될 수가 없고, 돈을 벌수가 없다라고 목에 힘을 주고 강의를 해보지만 과연 그러한 사례를 농가들이 얼마나 실천을 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본 영농교육은 학교교육도 아니고 교외교육으로서 불특정다수의 유형별 농업인들을 상대로 교육을 하고 있는 만큼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매우 어려운 점도 있다하겠다.
더욱이 지역별로 가보면 일부 독농가들은 농촌지도사들보다 훨씬 농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농가들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농가들도 과거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수시로 드나들며 상담하고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최고 농업인들이 된 것이다. 때문에 주위에 일반농가들로 조금은 넓고 깊은 시야로 보아야만할 것이다.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산자는 가만히 앉아 있어서 될 일이 아니다. 시간을 투자하고 때에 따라서는 농업에도 경제적인 투자를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모든 농업인들은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를 해서 해당 마을에서 교육을 받기를 기대해본다.
김 석 중
제주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