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경영난 심화 전망

제주시, 올해부터 평가 통해 운영비 지원 차등화 방침

2010-01-11     한경훈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자치단체의 운영비 지원이 차등화 되면서 일부 센터는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역아동센터 평가 결과를 토대로 운영비가 차등 지원된다는 것.

이는 프로그램 내실화 등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운영비 지원단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데다 평가 결과가 나쁜 곳에는 운영비 지원이 대폭 줄어 경영에 곤란을 겪는 센터 운영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는 올해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이용아동 수 및 상근종사자 수에 따라 월 200~37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지원단가 300~370만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평가 결과 하위 5%에 대해서는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고, 하위 5~15%에 대해서는 기준액의 50%만 지급할 방침이어서 센터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평가에 참여한 제주시내 지역아동센터는 모두 31곳이다. 이 중 6곳은 운영비 지원을 못 받거나 대폭 깎인다는 말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설립 신고해 평가에 참여하지 못한 지역아동센터 8곳은 올해 행정으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일체 받을 수 없다.

다수의 센터가 보조금만으로는 직원 인건비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 열악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원 차등화가 지역아동센터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평가를 통해 운영비 지원을 차등화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일부는 운영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