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제주 기점 국제선 취항

제주항공, 상반기 일본 노선 검토
진에어.이스타항공도 중국 노선 추진

2010-01-08     임성준
저비용항공사들이 제주와 해외도시를 연결하는 국제 직항노선을 추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도민들이 해외 나들이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올 상반기에 제주와 일본 도시 간 정기편을 띄울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수익성을 좇아 앞다퉈 국제선에 취항하면서 제주 기점 국제노선은 수요 부족 등 시장 한계란 이런저런 핑계로 직항편 개설을 외면해왔다.

이 때문에 중화권과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도민들도 비교적 가까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외국 나들이를 할 때 인천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경제적.시간적 부담과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급기야 제주도는 제주항공의 제주 국제노선 취항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노선 개척사업비로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2008년부터 제주~히로시마 등 일부 부정기편만 운항해 오다가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기편 취항 계획을 마련했다.

제주항공 양성진 홍보실장은 "그 동안 수요 부족으로 경영 측면에서 제주 기점 국제선 취항을 머뭇거린 것은 사실"이라며 "제주도민과 함께 설립한 항공사로서 외국인관광객 유치와 도민 편의를 위해 정기편 취항을 검토하고 있고, 신규 노선은 제주 출신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 노선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진에어도 제주~중국 선전 노선에 189석의 항공기를 다음달부터 주 2회 왕복 운항키로 하고 지난해 12월 국토해양부에 운항허가를 받았다.

이스타항공도 제주~상하이 정기노선 개설을 위해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저비용항공사인 춘추항공과 한·중노선 공동운항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상하이노선 취항을 위해 조만간 국토해양부에 운항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취항시기는 4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