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직원들, 동료애 감동
2010-01-07 좌광일
제주도교육청 전산직 직원들이 10년 전 세상을 떠난 직장 선배의 자녀를 위해 2년째 대학 입학금 등 학비를 지원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산직 직원 31명으로 구성된 故 한경택씨 자녀를 돕기 위한 장학금 모금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영석)는 지난 6일 고인이 된 한씨의 두 자녀에게 대학 입학금과 학비 명목으로 370만원을 전달.
이 장학금은 지난 1987년부터 도교육청에서 최초의 전산직 직원으로 근무하다 2000년 췌장암에 걸려 숨진 故 한경택씨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직장 후배들이 지난 2004년부터 매달 1인당 2만원씩 십시일반으로 차곡차곡 모아 적립한 것.
직장 후배들은 지난해에도 고인의 장남이 대학에 입학하자 등록금 470만원 전액과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전해.
박영석 위원장은 “평소 후배들에게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상에 남겨진 두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매년 4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학비 걱정 없이 무사히 졸업해 사회에 당당한 일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