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시대의 개막
2000년대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제주여성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마침내 1월 13일 문을 연다.
2005년 3월 제주여성플라자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건립 논의를 시작한 이래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0월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완성됐다.
여성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 지난 1969년 10월 <제주도여성회관>이 출범한 이후 그 동안 네 차례나 명칭이 바뀌었고, 작년 7월 도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이름은 제주를 창조한 설문대의 신화로 제2의 제주여성 시대를 열어가라는 도민의 뜻을 담고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기존의 여성사회교육 중심에서 시대의 변화에 맞게 교육, 문화, 정보, 인적교류 등 복합공간으로서 그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센터의 전시공연동에는 상설 전시관, 기획전시실, 4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갖춰져 있으며, 문화복지동에는 정보시설, 강의실, 전문기술 강의실, 도서열람실, 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에는 창조의 여신 설문대를 비롯해 가난 구제에 앞장섰던 김만덕, 대장금 보다 더 유명했던 장덕, 춘향이 보다 더 절개가 높은 홍윤애, 제주의 유관순이라 할 수 있는 강평국 등이 있다.
이제 제주여성의 지혜로움과 당당함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려 나 갈 때이다.
그동안 건립추진위원, 전시관 자문위원, 여성단체 그리고 지역주민들께서 개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줬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설문대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제주여성의 감성과 창의력으로 제주를 재창조해 나가는 동력의 공간,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장 재 원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