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정동영’ 극비회동…조기복당 논의

2010-01-07     김주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6일 극비리에 회동, 정 의원의 복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2시간 가량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야권의 한 핵심 인사가 전했다.

이날 회동은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위원장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강래 원내대표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주로 정 의원의 복당 시기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일단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절한 시기에 정 의원의 복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복당 시점을 놓고는 다소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예정된 정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문에는 정 의원의 복당 문제에 관한 입장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 대표는 회견문에 담지 않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복당 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일단 원론적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으나 다른 인사는 “두 사람이 허심탄회하게 복당 문제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 점에서 정 대표가 신년 회견을 통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회동에 대해 정 대표와 정 의원 측은 기자들의 복당관련 확인 질문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회-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