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한다

2010-01-06     제주타임스


우리는 전 생애을 통하여, 아니 매 순간순간마다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졸업후 취업가능성ㆍ본인의 적성ㆍ수업료ㆍ장래희망등을 고려하고, 휴대폰을 구매함에 있어서도 디자인ㆍ성능ㆍ가격등을 꼼꼼히 살피며, 심지어 오늘 먹는 점심메뉴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맛, 영양, 가격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된다.

미혼자가 결혼상대자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외모는 물론 건강ㆍ마음씨ㆍ책임감ㆍ집안분위기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현대인은 싫든 좋든 선택의 연속에 있다.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은 고스란히 본인에 있다.

신중한 최선의 선택은 사람의 미래와 일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만 단순한 선택은 사람에게 유익하지 않을 것이다.

선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지나간 선거 때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였는지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후보자의 능력ㆍ정책ㆍ인물됨됨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연ㆍ혈연ㆍ학연, 외모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면 무능한 지도자가 당선되어 지역주민전체는 물론 본인에게 손해가 되게 된다.

이제 얼마있지 않아 6월 2일이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우리제주지역의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후보자를 선택하여야 할지 지금쯤은 한번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우리 제주지역은 선거에 있어서도 타 지역과 달리 혈연을 강조하는 독특한 “괸당문화”가 있다.

후보자의 정책?인물?성실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소위 혈연이나 지연ㆍ학연중심으로 선거운동이 전개되다 보니 정책선거가 정착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다가오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서는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한다.

유권자의 올바른 주권행사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여야 한다.

유권자는 후보자를 선택함에 있어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이끌 수 있고 진정으로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혈연?지연 등을 배제한 가운데 후보자의 정책과 정책수행능력을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어느 후보자가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지를 감시하고 신고ㆍ위반행위가 있으면 선관위나 사직당국에 제보하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아무쪼록 이번 동시지방선거에 있어 우리제주를 발전시키고 도민을 통합시키며 우리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후보자가 선택되고 공명선거가 실현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였으면 한다.

강  순  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업무지원과장